
농가·장애인과 함께 ‘꽃’보다 아름다운 얘기 전하다
2023.01.18ㅣ중기이코노미
사회적기업 주식회사 플립(FLIP)은 ‘꽃’을 매개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깨고, 청각장애 플로리스트를 양성·고용하며 지속가능한 꽃 정기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박경돈 대표는 “장애인은 도와줘야 할 약자가 아닌, 경쟁자이자 동반자”라며 사회 인식 전환에 앞장서고 있다.
군 장교 출신 박경돈 대표, 청력손실 경험이 사업 시작점
군 복무 중 청력손실을 겪으며 장애인의 어려움에 공감한 박경돈 대표는 여성 청각장애인 취업률이 현저히 낮다는 현실에 주목했다. 그가 주목한 직업은 시각적 감각이 중요한 플로리스트로, 청각장애인의 장점과 적성이 잘 맞는 분야였다. 어머니의 꽃집 경험도 창업에 영감을 주었다.
박 대표는 “청각장애인은 시각에 더 집중하는 신체 특성 덕분에 비장애인보다 시야가 1.2~1.5배 넓다”며 “이는 플로리스트로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는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친환경 포장과 선순환 경제로 꽃과 사회를 잇다
플립은 업계 최초로 180일 이내 생분해되는 친환경 포장재를 도입했다. 포장박스도 무코팅 재질로 제작해 빠른 자연분해를 실현, ‘꽃이 자연으로 돌아갈 때 환경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는 철학을 지킨다.
또한, 정기배송 서비스를 통해 농가가 정확한 생산량을 예측할 수 있게 해 농가와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지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했다. 이에 따라 플립의 정기구독자는 꾸준히 증가, 매출도 매년 2~3배 성장 중이다.
다양한 꽃 문화와 사회적 메시지를 담다
플립은 코로나19 이후 ‘꽃 소비’가 선물에서 일상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주목하며, 가정과 소상공인 모두를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꽃을 통해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사회적 역할도 수행한다. 예컨대 우크라이나 사태 당시 해바라기를 배송해 평화의 뜻을 알렸다.
앞으로의 계획
플립은 청각장애인 대상 정기 플로리스트 교육과 고용을 지속 확대하고, 내년부터는 비장애인 및 플라워숍 창업 희망 청년층까지 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다. 자체 교육장 설립과 국민내일배움카드 연계를 통한 커리어 지원도 추진 중이다. 또한, 꽃 정보 알림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며 고객과의 소통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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